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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Haneul/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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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의 소식을 듣거나 사고를 목격할 때 형성되는 것과 같은 강렬하고 고립된 기억을 드문 예외로 제쳐 놓으면 처음에는 선명하고 상세했던 기억도 단지 시간이 지나는 것만으로도 불가피하게 희미해진다. 세부사항들은 떨어져 나가고 핵심만 남는다.'

<기억의 비밀> 이릭캔댈 래리 스콰이어 

위 인용구 중 전자에 해당하는 기억을 '섬광 기억’이라고 부른다 매우 놀랍고 증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의 순간이나 환경에 대해 순간적으로 포착된 사진과 같이 매우 자세하고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이다. 

우리가 인생을살아가며 겪는 수 많은사건들 중 어떤 경험은 즐거울 수도, 슬플수도, 무섭거나 두려울 수도 있다 또 평생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을 수도 있지만, 되려 잊고 싶은 경험일 수도 있으며, 이것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강하게 각인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때가 종종 존재한다. 이 경우 우리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기억의 정보를 저장한다. 그 상황에 놓여있었을 때 보았던 시각적, 후각적, 미각적, 청각적, 촉각적 요소들은 마치 키워드저럼 기억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그렇기에 어떤 경험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그 당시의 날씨, 풍경, 노래 음식, 향기 따위가 함께 떠오르거나, 혹은 역으로 그런 것들을 접했을 때 기억이 뒤 따라온다 

이어서 인용구의 후자에 해당하는 기억저럼 섬광 기억을 제외한 기억들은 쉽게 희석되거나 잊혀진다. 그러나 그것이 기억의 경중을 따지는 것은 아니다. 강렬하고 특별해 잊혀지지 않을 만큼의 경험은 아니지만 잊혀지지 않았으면 하는 소중한 기억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기억을 선명하게 하기 위해, 잊더라도 다시 회귀할 수 있도록 일기라는 형태로 기록한다. 이것 또한 글을 적는 보편적인 일기를 포함하여, 그림일기, 음악일기 등 다양한 형태를 떨 수 있다. 

이처럼 기억을 다루는 사람의 양상에 흥미를 느끼고 작업에 접목시켜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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